목원대 ‘Buy-태안’ 선언

목원대 ‘Buy-태안’ 선언

수산물 팔아주기 등 실질 지원계획 수립 연중 방제봉사활동 전개... 피해지역 연수 등 총력

  • 승인 2008-01-10 00:00
  • 신문게재 2008-01-11 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 이요한 총장
▲ 이요한 총장
“봉사활동만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세밀히 파악해 실현 가능한 지원계획을 세워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충남 서해안지역의 검은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본보의 서해안살리기 연중캠페인에 적극적인 참여를 선언한 목원대는 곧바로 ‘Buy-태안`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지원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목원대학교(총장 이요한)에 따르면 1·2차에 걸친 긴급 기름방제작업에 이어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연중 봉사활동을 전개키로 하고, 지역대학에서는 처음으로 ‘Buy-태안`을 선언, 서해안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Buy-태안`은 대학 전 구성원이 나서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구매는 물론 상품팔아주기와 각종 연수나 수련회를 태안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게 된다.

이요한 총장은 이와 관련 “단순히 봉사활동만으로 피해주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 최선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워라”고 대학측에 지시했다.

이 총장은 이어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과 바위틈에 끼인 타르찌꺼기 등 유류유출 피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서해안의 겨울철 먹거리들이 외면받고 있다”며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까지 푸대접을 받는다면 어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정 목원대 직원 노동조합 지부장도 “봉사활동으로 모든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해바다에서 나는 먹거리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올해 계획된 노조간부 수련회와 직원 연수는 모두 태안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며, 그곳의 음식을 먹겠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과 격려로 성장해온만큼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지역 살리기에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목원대는 사회봉사지원단체를 통해 기름방제에 필요한 고무장갑 1000켤레와 방제복 1080벌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성금을 모금해 피해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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