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혹시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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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혹시 징크스?

강팀엔 ‘펄펄’ 약팀엔 ‘벌벌’ 선두독주 불구 한전.상무 2弱 대결선 고전

  • 승인 2008-01-09 00:00
  • 신문게재 2008-01-10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한전 경기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의 공격을 한전 선수들이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한전 경기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의 공격을 한전 선수들이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최근 약체로 꼽히는 팀에 혼쭐이 나고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캐피탈, 용병 보비를 앞세운 대한항공,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용병 팔라스카를 영입한 LIG손해보험 등이 4강으로 꼽히고 있고 아마초청팀 한국전력과 `젊은 패기`의 상무가 2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3라운드로 접어든 9일 현재 11승1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8승3패)을 여유있게 제치고 시즌 초반부터 단독선두를 꾸준히 지키고 있지만 유독 약체인 한국전력과 상무를 상대로는 진땀승을 챙겼다.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당초 예상을 깨고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화재의 용병 안젤코(22득점)와 김정훈(13득점), 장병철(13득점) 등이 활약을 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양성만 19득점, 남재원 16득점, 이병주와 정평호가 각각 13득점으로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이날 4세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팽팽했던 승부는 삼성화재가 마지막 5세트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전력을 어렵게 따돌렸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 2라운드에서 상무에도 혼쭐이 났었다.
지난달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상무와의 1차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1세트를 20-25로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1로 따낸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안정감을 찾아 역전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열린 상무와의 올 시즌 2차전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방심을 했던 삼성화재는 1세트를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안젤코(25득점)와 장별철(19득점)을 앞세워 상무를 3-1로 힘겹게 제압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용병 안젤코를 4세트 내내 기용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이와는 반대로 삼성화재는 강팀들은 만나면 펄펄 날았다.
지난달 1일 올 시즌 첫 경기인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는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3-0 승리. 이어 열린 강호 대한항공과의 대전 홈 첫 경기 또한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며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안젤코(35득점)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3-1로 가볍게 승리했다.

지난달 16일 팔라스카와 이경수가 버틴 LIG손해보험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예상을 깨고 손쉽게 3-0승리를 거두는 등 삼성화재는 `무적함대`다운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팀들을 완파했다.

최근 삼성화재가 선두독주체제를 지키고 있지만 코트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프로배구의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인천에서 대한항공과 경기를 갖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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