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보령서 ‘일당백’ 패기

해병대 보령서 ‘일당백’ 패기

바위 틈.암벽 등 봉사 사각지대 원유제거 나서

  • 승인 2008-01-09 00:00
  • 신문게재 2008-0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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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1사단 병력 200여명이 지난 4일부터 보령도서지역에서 원유 찌꺼기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 해병 1사단 병력 200여명이 지난 4일부터 보령도서지역에서 원유 찌꺼기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귀신 잡는 해병이 보령도서에서 원유제거 작업에 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동수단과 방제환경이 열악한 호도 외연도와 주변 섬에서 지난 4일부터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해병대와 해군 병사들의 덕분에 이들 섬지역의 원유 찌꺼기 흔적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틈 암벽 등을 중심으로 방제 활동을 펴고 있는 해병 1사단 병력 200여명은 찬바람과 파도와 싸우며 악마와도 같은 검은 원유 찌꺼기를 걷어내고 있다.

호도 장도순(52세) 어촌계장은 “노약자 부녀자들이 많아서 힘들었던 부분을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작업 광경을 보고 주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계장은 “추운 날씨에도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는 장병들을 보면 가슴 한구석이 짠하지만, 손길이 닿기 어려운 부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는 해병대 병력이 더 많이 지원됐으면 한다.” 호소했다.

해병대는 지난 4일부터 상륙함(LST)인 비로봉함을 보령 앞바다에 띄워놓고 선적한 고무보트(IBS) 이용 호도 외연도 등 유무인도서 구석구석의 원유제거 작업을 오는 13일까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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