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국장 |
어느나라 어느 도시 사람이든지 그 대화의 수준을 보면 문화민족인지, 선진국인지를 알아 볼 수 있다.
나는 약 5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한가지가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말을 많이 쓰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이요 문화시민이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은 “ 감사합니다(Thank you!)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500회 이상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니 우리가 볼때는 너무 지나치게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는 어느 관광객이 뉴욕의 지하철을 타다가 승객의 발을 밝았는데 그 발 밟힌 외국인이 “Thank you” 라고 말하는 바람에 어이가 없어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불란서 사람들 역시 “메르씨”라는 말을 많이 쓰며 일본사람들도 식당이나 상점에서 “ 아리가토” 즉 감사하는 말을 수없이 연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난히 감사하는 말을 하는데 인색할뿐만 아니라 감사한일이 있어도 밝은 표정으로 표현하는데 인색하다.
우리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남을 헐뜯고 불평불만이 많으며 걸핏하면 고소, 고발까지 다반사로 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금년부터 시당국을 비롯하여 각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들이 감사한 마음갖기 운동을 펼쳐 나간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감사란 말이나 행동으로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스승에게도 감사하고, 부모에게도 감사하며, 이웃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또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자 아침밥상을 차려준 아내에게도 신발먼지를 털어준 딸 아이에게도 출근길 만난 버스기사에게도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는 습관을 길러나가자.
나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 어쩌다 젊은사람이나 학생에게 자리를 양보받을때가 있다. 여간 고맙고 감사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럴때 꼭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는다 양보한 사람도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반응도 없다면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누가 다시 자리를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는가? 어쩌다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차량이 밀려 약속시간에 쫓겨 다급하게 되었을때 끼어드는 차량에게 큰마음 먹고 양보운전을 할때가 있는데 깜빡이등으로 감사표시도 없을때 양보했던 마음이 왠지 삭막해짐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내가 먼저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그리고 표현하자.
감사를 키우면 행복이 커지고 불평을 심으면 불행이 커진다. 오늘부터 대전사람들은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서 감사를 생활화 하자.
그러면 우리의 삶과 대전의 미래는 훨씬 아름답게 가꾸어 질 것이다.
2008년 새해에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할 때 행복한 국제 도시로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이다. 2008년 대전에는 범사에 감사만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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