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사각지대 ‘구석구석’

봉사 사각지대 ‘구석구석’

배재대 교직원.학생 150명 파도리해수욕장 방제

  • 승인 2008-01-08 00:00
  • 신문게재 2008-0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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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배재대 직원곀剋?등 자원봉사단원들이 태안군 파도리해수욕장 주변에서 바위 틈새의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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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배재대 직원곀剋?등 자원봉사단원들이 태안군 파도리해수욕장 주변에서 바위 틈새의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반
8일 오전 9시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재해현장. 150여명의 배재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작업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손놀림은 파도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랑의 오케스트라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곳은 기름 유출사고 지점과 인접해 있어 기름오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곳 중 하나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모아져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자원봉사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암벽과 갯바위 부근엔 아직도 바닷물에 의해 밀려온 기름찌꺼기가 그대로 남아있었고 기름냄새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했던 곳이다.

배재대 자원봉사자들은 사람들의 손길이 뜸한 이곳에서 바위에 엉겨 붙은 기름을 닦아내며 복구작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복구작업하던 박종득(56) 배재대 학생처장은 “겉으로 봐서는 기름 오염 현장임을 모를 정도로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특히 난코스 지역으로 이동해서 보니 당시 처참했던 상황이 머리 속에 그려졌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동참한 임용혁(45) 배재대 축구부 감독 겸 학생과장은 “군 관계자가 고압분사기로 시커멓게 변한 바위와 자갈에 계속해서 물을 뿌려댔지만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며 “하루 이틀 복구 작업을 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김대성(26·정보통신공학 4년) 총학생회장은 “피해현장에 오지 못해 항상 찜찜했다”며 “총학생회 임원을 비롯해 단과대 선후배들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아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현(26·생명유전공학과 4년)군은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이곳에 달려온 이상 머지 않아 아름다운 모습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작업했다.

김명환(24·경영학과)군과 김유정(23·칠예학과)양도 “자원봉사들이 미처 접근하지 못한 곳에서 기름을 제거하다 보니 몸은 힘들지만 주민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에 힘을 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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