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고사리손도 ‘한몫’

피해복구 고사리손도 ‘한몫’

대전.충남 645개교 3만여 학생 자원봉사 줄이어

  • 승인 2008-01-08 00:00
  • 신문게재 2008-01-09 6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만리포고등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방제작업 봉사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만리포고등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방제작업 봉사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 해양오염 피해복구에 학생들의 봉사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8일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과 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서해안지역의 해양 및 해안 오염피해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7일 사고 이후부터 이날 현재까지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등 모두 445개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2만8000여명이 봉사체험에 나서 복구를 도왔다.

해양오염에 따른 환경재해를 조기에 복구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 봉사활동은 초기에는 오염 유해 등으로 중·고교 졸업반 학생을 위주로 실시했으나 방학을 맞아 최근에는 초등학생들도 봉사활동에 참가, 고사리손으로 환경재앙을 닦아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도 피해복구에 앞장서면서 나눔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은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참여는 파악치 못하고 있으나 사고 이후 현재까지 지역내 200여개의 중·고교에서 500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힘을 한데 모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구호의 손길은 물론 기름띠 제거 등 복구작업에 필요한 헌옷 20여만점을 거둬 전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측은 학생들의 봉사체험학습에만 끝나지 않고 피해지역을 올해 일선 학교의 현장체험장소로 권장하는 한편 각종 워크숍과 협의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오제직 도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직원과 학부모 나아가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을 배워나가길 바라며, 피해지역이 완전 복구되는 그 날까지 나눔의 손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 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김신호 시교육감은 “태안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서 교육청 차원의 할 수 있는 지원은 아낌없이 다하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랑받았던 관광 태안의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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