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통합보다는 현재 중고등부와 대학부로 구성된 청소년합창단에서 대학부를 없애고 중고등부로만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적됐던 성인합창단과의 차별화와 예산절감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청소년합창단원 41명(중·고등부 21명, 대학부 20명, 2008년 1월 기준) 가운데 절반정도가 대학생이 차지해 그동안 성인 합창단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을 대전시는 이번 통합의 원인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지역음악계는 국내 최초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전시가 지난 2003년 청소년 합창단을 창단 했을 때 충분한 검토 없이 조직을 구성한 뒤 4년만에 청소년 합창단을 해산시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중근 대전음악협회 회장은 “당시에 대전시가 청소년합창단에 대학생까지 포함시킨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성인합창단과의 통합보다는 청소년합창단의 차별화를 위해 중고등부로만 조직을 축소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대전시는 청소년합창단의 조직이 공연 횟수와 활동에 비해 비대하고 예산소요가 크다는 것을 통합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음악계는 청소년합창단에서 대학부만 없애고 중고등부로만 구성할 경우, 대전시가 제기하는 비효율성을 해결 할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중학생은 3개월마다 교통비 10만원(1인당 년 40만원), 고등학생은 년 4분기 수업료(년 160만원 정도), 대학생은 월 30만원(년 360만원)이 지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중고등부로만 구성될 때 예산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노덕일 중구문화학교 교장은 “관(官)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올바른 예능교육을 이끌어 가는 것을 경제적인 개념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며 “다른 시립예술단체보다 더 육성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 바로 청소년합창단”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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