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모임인 한국부름의전화 자원활동대 회원들이 태안군 원북면 신두3리 마을회관에서 방제작업으로 피로에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안마봉사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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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름의전화 자원활동대 20여명이 그들. 이들은 8일 마음까지 검게 물들였던 피해주민들에게 지압, 발마사지, 안마, 침술 봉사를 하며 재기의 힘을 북돋아 줬다.
이들 자원활동대원들은 맹학교에서 침술 및 안마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 등지의 안마서비스업에서 수십 년 동안 종사한 배테랑 안마사들이다.
안마사로 활동한지 30년 됐다는 박종학(60)씨는 “앞이 보이지 않아 기름제거작업에 나설 수 없지만 침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해안가에는 나가 보지 못했지만 피해 주민들의 몸과 손을 통해 참혹한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마사들의 보조 역할을 한 김홍희(50)씨는 “자원활동대를 따라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침을 맞고 개운해 하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가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정희(70) 자원활동대장은 “자원활동대는 1년에 두번씩 시골 마을회관을 돌며 노인들에게 안마와 침술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입소문으로 퍼지자 지금은 멀리서 찾아오는 노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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