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가시거리 90m에 불과한 짙은 안개가 낀 대전지역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께도 가시거리가 300m에 그쳤다.
오후 들어서도 안개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운전자들이 하루종일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안개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데다 오후들어서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안개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포함돼 있고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갈 때"라며 "이날 대전충남지역은 고기압 가장자리 들어 대기가 안정돼 있고, 남서쪽으로부터 수증기가 유입되어있는 상태에서 야간에 기온이 낮아져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날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아 응결핵으로 작용하면서 쉽게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침에 짙은 안개는 대부분 오후들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라지게 되지만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5도에 머물러 오후내내 안개낀 날씨가 계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맑은 날 시정거리가 17km이상 나오는데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안개가 사라지지 않아 오후에도 가시거리가 7km에 밖에 되지 않았다"며 "9일 오전에도 옅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전 운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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