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공청회가 8일 오후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열려 참석한 10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공청회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이날 공청회는 대통합민주신당 문석호국회의원, 한나라당 이기형 서산·태안당원협의회장, 국민중심당 변웅전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문화관광부, 충남도 관계자, 피해어민 및 숙박업, 횟집 등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1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어민과 관광업 등 직간접적인 피해주민들을 대표해 패널로 참석한 신경철, 김진묵, 정낙중, 최근웅씨 등은 “사상초유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을 통감하거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난한 뒤“정부는 특별법 제정시 선보상을 50% 이상 반영하고 생계비를 조속히 지원하며 빠른 환경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생존권 확보를 위해 정부청사, 삼성과 현대오일뱅크,서해안 고속도로 점거 등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본격적인 집단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답변에 나선 문석호 국회의원 및 이기형 위원장, 변웅전 전국회의원 등과 정부 관계자는 오는 2월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특별법 제정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공청회에 앞서 문예회관 앞에서 원북면과 소원면 등 피해주민들은 사고를 낸 삼성과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책임을 규탄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보상과 조속한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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