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는 핑계… TV부터 끄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
이런 상황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다루며 2007년 10월 출간돼 소리 소문 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기를 얻고 있는 책이 바로 '1일 30분'이다.
이 책은 2007년 6월 일본에서 출간과 동시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최고 이슈가 되며, 일본 내 오프라인 및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공부하는 법에 관한 책이라면 우리나라에도 수없이 많은데 이 책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찾아보자면, 공부 습관이 밴 사람이나 자기만의 공부 노하우가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닌 공부를 하려 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이들을 전제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이면서도 전혀 새로운 공부 방법으로 읽고 나면 바로 실천이 가능하다.
이 책의 첫 번째 요지는 ‘굵고 짧게`보다는 ‘가늘고 길게` 공부하라고 한다. 오래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처음 공부한 내용을 1주 후에 복습하고, 3주차에 2번째 복습, 7주차에 3번째 복습을 하면 우리의 뇌가 영원히 기억한다는 점이고, 이를 활용해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1년에 50번만 반복해서 공부하면 150일을 공부하는 결과가 나온다. 150일 동안 하루 30분씩 꾸준히 공부한다면 5년, 10년이 지나면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과 현격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그리고 내가 이 나이에 왜 공부를 해야 하나 하시는 분들에게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한다. ‘지금 이대로 10년이 흘렀을 때 현재의 직업이나 지위를 지킬 수 있을까? 지금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건재할까?`
여러분은 과연 이 질문에 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니까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야근에 잦은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시간이 없다`는 문제점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 저자는 날마다 간단하게 2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TV를 보지 않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한다.
실제로 TV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휴식을 위해 하루 2시간 이상 오락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속는 셈치고 1주일만 멀리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항상 시간에 쫓긴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료해지면서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직장인들이 오락프로그램을 보고 깔깔거리고 있을 때 여러분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수면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자기를 위해 투자할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 2시간 TV를 보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수치상으로 따져보자. 1년이 52주니까 5일을 곱하고 여기 2시간을 곱하면 520시간이 나오고 주말에는 5시간 시청한다고 하면 이도 역시 520시간, 1년에 1040시간 43일을 TV 시청하는데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가정한다면, 24시간에서 7시간을 뺀 17시간으로 나누면, 실질적으로 61일, 결과적으로 1년 중에 2달을 TV를 보면서 여러분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TV를 보지 않는다면 신이 여러분에게 6년마다 1년이라는 인생을 더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리 공부를 오래 한 사람이라도 집중력이 30분 이상 넘지 못한다는 통계가 말해주는데도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집중력이 떨어진 후에도 무리하여 공부를 계속하는데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한다. 가장 좋은 시간배치는 30분 공부 15분간 휴식이라고 하며, 사람의 뇌의 행동패턴은 고통을 피하며, 쾌락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30분 이상 더군다나 마지못해 하는 공부는 뇌에 고통일 뿐이므로 뇌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공부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더 이상 공부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휴식을 취할 때는 독서가 가장 좋다고 하니, 지금부터 공부하시는 분들은 직접 체험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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