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형 제3대 회장 |
현재 지역 여성계가 진취적이기보다는 정체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속상하다는 조선형(사진·71) 제3대 대전 여협 회장.(이하 명칭을 조 회장으로 표현)
조 회장은 “대전 여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낮춰 가입 단체 수를 늘려야 생동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 회장은 “기존의 대전 여협 회장 선출 방식을 추대식보다는 경선으로 바꿔 여러모로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해야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대전 여협의 새로운 변혁을 위한 제안을 했다.
조 회장은 충남도 여성단체협의회(충남 여협) 창립, 대전 여협 제3·4대 회장, 국내 최연소 걸스카우트 연맹장, 한국 걸스카우트 연맹 총재, 한국여성유권자 연맹 회장, 21세기 여성 정치 연합 공동 대표 등 수 많은 여성 단체를 이끌고 왔던 ‘여성단체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조회장은 지역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중앙에서도 단체장으로 활동해 ‘지역이 낳은 명사`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걸스카우트 출신자의 모임 ‘삼엽회` 회장으로 선출, 세계 연맹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활동 영역을 세계로 넓혔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이 조회장은 평생을 일 중독자처럼 살아왔다며 이제는 남은 생애를 가족들과 더 많이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역 여성 후배들에게 중앙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지난 2006년 3월 출범한 ‘차밍 멤버스 스쿨(C.M.S)`을 통해 품위 있는 여성 만들기 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차밍 멤버스 스쿨` 의 30여명 회원들과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조은희 박사 초청 강연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 정동영 부인 민혜경 여사 등을 만나 영부인 역할에 대한 담소도 나눴다.
조 회장은 대통령에 대한 검증보다는 영부인에 대한 검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남성위주로 흘려가는 정치계에도 여성의 시각과 역할이 반영돼야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 여성들이 하나의 이슈에 직면했을 때 연대해야 한다”며 여성계의 합심을 요구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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