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생활편리성 등 문화도 상당수 작용
Q : 저는 대전 동구에 사는 30대 주부입니다. 오랫동안 전세를 살다가 내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동구지역과 서구 둔산동지역을 알아보니 똑같은 85㎡(31평형대)아파트 가격이 거의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대전지역인데 가격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이명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
반면에 대전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신규 분양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지역성에 의해 싸다. 따라서 아파트는 지역요인인 교통시설의 편리성, 공공시설, 시장, 의료시설, 학교 편의시설과의 접근성, 인근지역 거주민의 소득수준, 직업, 학력 수준 등 지역의 발전 동향 및 장래 발전 가능성이 가격형성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
또 아파트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조망권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좋은 경관 여부가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부 공간을 바라보는 경우 전면에 배치된 건물, 고가도로 등 원하지 않는 물리적 장애에 의해 시야가 막히지 않는 개방감, 사생활침해, 소음 등도 가격 형성에 요인이 된다. 따라서 국세청도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산정방법을 기존의 상, 중, 하 3단계에서 방향, 일조, 조망, 소음 등 환경 생태요인을 반영하는 6단계로 세분화 해 개정했다. 이는 아파트가 거래될 때 조망권 등 환경요인에 따라 가격이 차별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자연환경 상태 및 혐오시설 유무, 단지 규모, 노후정도, 난방방식, 관리체계 및 보안 상태 주차장 및 부대시설의 종류 및 규모 단지 내부 녹지 및 조경 상태 건설회사의 인지도, 건물의 시공 상태 등도 아파트 가격요인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전 동구지역 아파트 가격과 둔산동 아파트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아파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성인 생활의 편리성, 교통, 학군, 소득, 인구 집적도, 직업, 학력 수준 등 가치무리의 법칙에 따른 울타리 문화도 상당수 작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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