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페르난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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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페르난다 ‘날았다’

KT&G아리엘즈 2위 ‘일등 공신’… 도공戰 득점.공격 3위

  • 승인 2008-01-07 00:00
  • 신문게재 2008-01-08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에 `특급 용병` 안젤코가 있다면 여자부 KT&G에는 `미녀 용병` 페르난다가 있다.`

대전을 연고로 한 여자부 프로배구 KT&G아리엘즈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7일 현재 8승1패를 기록,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승1패의 성적은 선두 흥국생명과 승률이 같은 2위.

KT&G가 최근 `탄탄대로`를 달리는 데는 브라질 출신 용병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사진)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늘씬한 몸매에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한 페르난다는 `완소녀 군단` KT&G의 주포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190cm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강 스파이크`는 상대 팀 수비를 무너뜨리며 사기를 떨어트린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19득점을 올린 가운데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국내 프로배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현재로 득점(182득점)을 비롯해 공격 성공률(36.51%), 오픈공격 성공률(34.62%) 등에서 페르난다는 모두 3위 안에 오르며 팀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후위공격에서도 도로공사의 한송이(57득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73득점으로 1위를 달리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페르난다의 공격은 팀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달 2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이날 경기는 무려 2시간 8분 동안 5세트 내내 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페르난다의 맹활약을 앞세워 KT&G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페르난다는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31득점을 솎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KT&G가 올 시즌 브라질 용병 페르난다를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 거센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T&G는 8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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