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기름 피해를 본 태안군 원북면 구름포 해수욕장 일원에서는 7일 인천국제공항 특수경비대 소속 6명의 직원들이 복구 작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암벽 등에서 기름을 닦아내는 의욕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일행 중 한명인 권대식(36) 인천국제공항 특수경비대 계장은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피해 현장을 찾지 못해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며 “대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느라 파김치가 됐지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태안군 원북면 구름포 해수욕장 암벽에서 기름 제거작업에 나선 인천공항 특수경비대 소속 직원들. |
심희섭(29) 특수경비대 대리는 “복구 작업을 벌이는 동안 피해 주민들의 암울한 심정을 느꼈다”며 “어려운 곳을 찾아 다소 부담감이 있었지만 남들이 하지 못한 복구 작업에 나서 뿌듯하다”고 했다.
사원인 강호영(29)씨와 한화진(29)씨는 “복구 작업을 하다가 갯바위에 붙어있는 굴껍데기를 보는 순간 환경피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바위가 울퉁불퉁해 잘 닦이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선우(27)씨와 이원재(27)씨도 “예상했던 것보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던 좋은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