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맞춤형 방제’ 돌입

대책본부 ‘맞춤형 방제’ 돌입

응급복구서 항구적 체제 전환

  • 승인 2008-01-07 00:00
  • 신문게재 2008-01-08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군과 해양경찰청 방제대책본부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한 달째를 맞아 응급복구에서 항구적인 복구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맞춤형 방제에 나섰다.

방제대책본부는 외형적으로 기존 해수욕장 등의 해안가 기름방제가 전국에서 찾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도서지역과 해안가의 외진 곳, 갯바위에 들러 붙은 기름제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름유출로 오염된 해안을 지역별로 구분한 다음 모래와 암석, 갯벌 등 해안특성에 맞게 세분화하고 오염정도를 표시한 해안·도서 오염상태 및 방제진행표를 만들어 맞춤형 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서지역과 갯바위 등지에는 고압세척기 및 돌 세척기 등 장비와 전문적인 인력을 활용한 방제를 실시하고 해변의 모래와 바위속에 침착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갈아업기와 골파기를 도입하는 등 해안의 특성에 맞는 방제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등 방제인력이 직접 흡착포를 이용한 닦는 방법과 오일펜스와 붐형 흡착포 등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제를 지속하고 오염도가 적은 지역은 자연풍화 방법을 적용한다.

특히 전주대학교 EM(Effective Microorganisms)연구소는 소원면 백리포해수욕장에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방제방법을 통해 악취제거와 바위에 고착된 기름과 타르제거를 실시하고 있다.

전주대는 태안군 및 어촌계와 협의해 1982년 일본 류큐대학에서 개발한 생물정화제를 이용해 오염이 심한 지역을 정해 30일간 현장시험해 성과를 보일 경우 태안해안의 해양생태계 복원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태안군 재난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해안가 기름방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기존에 검증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마구잡이식으로 방제에 나설 경우 자칫 2차 오염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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