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항리해수욕장 피해현장에서 만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오태수(46) 반장연합회장과 양영석(46) 반장연합회 총무는 등반을 하듯 바위에 달라붙어 기름 찌거기 제거에 여념이 없었다.
오 회장은 "직원들의 조그만 힘이 피해 주민들의 재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며 "원상복구 될 때까지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현장에서 반장.주임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기름제거와 폐기물 반출작업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양 총무는 "이번 기름 유출로 내가 사는 고향엔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모른 체 할 수 없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난다면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계속 일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직원과 가족들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우리들의 노력에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봉사활동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해현장에서 일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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