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1사단이 기름유출 사고로 신음하는 태안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방제작업을 위한 작전을 펼쳤다. /특별취재반 |
해병대 1사단은 지난 2일 상륙함인 비로봉함에 병력과 장비를 싣고 진해항을 출항, 3일 사고해역에 도착해 하루 동안 오염상태 등을 조사하며 ‘작전`을 구상한 뒤 4일 오후부터 10여 일간의 일정으로 호도, 녹도, 외연도 등 20개에 이르는 유·무인도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병 1사단측은 “현지조사 결과 해수욕장 등 해안지역은 국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오염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무인도 등 섬지역은 열악한 여건 때문에 아직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태안 근해 섬지역 기름오염 방제를 위해 해병대 병사들이 상륙작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선착장이 없어 민간인 봉사자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지역에 상륙장갑차(LVT)와 상륙용 고무보트(IBS) 등을 이용해 200여 명의 정예 해병대가 투입된 것.
변진석 공보장교는 “이번 해병대의 방제작업은 일반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서지역에 나서게 됐다”며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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