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감안해 연동형상품이 유리
만 연령 적용… 생일 이전에 가입해야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이 사회 이슈화 되면서 노후에 대한 플랜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준비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50대에 접어들면서 시작하는 게 통례이다. 하지만 평균 수명과 은퇴 후 살아가야할 날이 늘어나면서 최근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처럼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후에 ‘효자`로 각광받고 있는 연금보험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노후를 위해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5~6월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명보험 성향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노후생활자금액으로 월 167만원을 예상했다. 이는 월 평균 가구소득(313만원)의 절반 정도(53.4%) 수준이다. 노후 생활자금 예상액은 2003년(137만원)에 비해 21.9% 늘어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11.8%)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노후 대비책(복수응답)으로는 은행 예·적금 및 신탁이 62.3%로 가장 많았고, 생명보험(56.4%), 주택·부동산(43.1%) 등의 순이었다.
▲연금 언제 가입해야 하나.
젊어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나이가 많아져서 연금 보험에 가입하면 똑같은 상품을 똑같은 기간 동안 불입해도 젊어서 가입했을 때 보다 보험료 부담액이 휠씬 크다.예를 들어 20대에 가입하였을 경우의 보험료 부담액이 100이라고 한다면 30대 때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액이 약 150으로 늘어나고 50대 때 가입하면 400이 넘게 된다. 때문에 요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는 미리부터 노후준비를 하는 게 유행이다.
모 인터넷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연령대로 31세∼35세가 37.3%로 가장 많았고, 26세∼30세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했다는 응답자도 15.2%로 나타났다. 직장인 2명중 1명은 35세 이전에 노후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노후준비 수단으로는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자가 75.8%를 차지했고, ‘주택마련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도 46.0%나 됐다.
결국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경제력 확보를 위해 일찍부터 노후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책임준비금을 비교하라.
연금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는 연금개시 시점의 책임준비금을 비교해야 한다. 개인연금 상품은 확정형, 종신형, 상속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연금은 연금 외에 건강관리자금을 축하금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있어 객관적인 비교가 쉽지 않다.
연금을 구분하는 기준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입설계서에 찍혀 나오는 연금개시 시점의 책임 준비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특히 연동형 연금에 가입한 고객은 몇 %의 금리를 기준으로 책임준비금을 계산했는지도 꼼꼼히 챙겨보는 게 좋다.
▲배당능력 있는 회사 택하라.
연금 보험을 처음 가입한다면 배당금보다 배당능력을 살펴봐야 한다. 배당금은 가입한 회사의 사정에 따라 가입설계서에 나온 금액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당금이 많고 적음보다는 배당능력이 있는 회사인지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동형보험이 좋다.
연금 보험 가입 시 가능하면 연동형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후자금은 당장 쓸 자금이 아니라 먼 훗날에 사용할 자금이므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부족금액도 많아지는 반면 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연동형 연금에 가입하면 연금수령액도 많아진다.
반면 금리가 내려가면 연동형 연금수령액도 작아지지만 저금리시대에는 물가가 안정돼 부족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에 균형이 유지된다.
▲노후플랜에 따라 가입금액을 결정하라.
연금의 가입목적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매월 얼마를 불입하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 몇 살부터 노후생활을 시작할 것인지, 은퇴시점까지 얼마나 노후자금을 모아야 하는지를 계산해 보고 매달 얼마나 보험료를 불입해야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따라서 기본 제안서를 올바로 설계해 주는 설계사와의 상담은 필수다.
▲연금보험은 생일 전에 가입해야.
개인연금 보험료를 계산할 땐 만 연령을 적용한다. 생일을 하루라도 지나 가입하면 연금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연금에 가입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가급적 일찍하는 것이 좋고 생일이 지나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가 싸므로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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