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구 사장 |
지난 2일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일선 후퇴 의사를 밝힌 뒤 긴박하게 임시 이사회가 소집돼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계룡건설 고위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이 명예회장은 등기상 공동대표로 등재돼 있을 뿐 실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창업주인 만큼 상징적 의미의 대표였다”며 “명예회장의 방침에 따라 임시 이사회가 소집되고 이번에 등기상 명부에서 제외되는 것 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선 이시구 사장이 회장으로 취임해 계룡건설의 전체적인 경영전반을 맡고 이시구 사장 후임에는 한승구 부사장과 최원태 부사장 중 1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인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전무(관리본부장)가 대표이사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개최를 계기로 지역 건설업계에선 계룡의 후계 구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시구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 계룡건설의 실무 경영은 차기 대표이사와 이승찬 전무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전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이 전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넓어져 회사 운영 및 경영 전반에 걸친 영향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계룡건설은 4일 오전 11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새로운 회장과 대표이사를 선출한 뒤 11시 30분 본사 12층 강당에서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오주영·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