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이날 방제작업에는 전국에서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해안가와 해수욕장 방제작업을 도왔다.
계룡대근무지원단 소속 여군들과 해병대원 200여명은 원북면 황촌리 해변가에서 갯바위와 자갈 사이에 뒤엉킨 기름찌꺼기 제거 및 정화작업을 펼치는가 하면 기름덩이로 얼룩진 암벽을 닦아내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도 했다.
대전지검 직원과 범죄예방요원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은 이날 계목항에서 기름에 든 돌멩이를 나르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날 대한광업진흥공사 직원 80명은 의항에서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안경사협회 100여명도 구래포에서 방제작업에 나섰다.
친구들과 자원봉사 온 김현숙(16·성남)양은 “처음에는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바람때문에 추웠지만 복구작업을 하니 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모항 2리에서 자원봉사를 벌인 장영행(34·서울)씨는 오늘은 적은 인원이 이곳을 찾았지만 다음에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와 자원봉사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방재본부는 이날 방재작업의 필수품인 흡착포와 헌 옷가지 등 1만2700여점을 수집, 태안군청 물자지원반에 전달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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