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강소기업’ 주목하라

  • 경제/과학
  • 기업/CEO

작고 강한 ‘강소기업’ 주목하라

<2008 주목받는 수출중소기업> 천안 엘엠텍 등 급성장… 충남 경제성장 1위 원동력

  • 승인 2008-01-02 00:00
  • 신문게재 2008-01-03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충남 천안에 있는 엘엠텍(대표 전동언), 이 회사에 2007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전년도에 비해 수출성장률이 263%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포토마스크(Photomask)다. 반도체와 LCD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원재료다.

지난 2006년 22만5000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81만7000 달러로, 무려 263.1%나 성장했다. 직수출의 경우 550.0%나 급증했고, 로컬과 기타 수출도 71.85%나 신장했다. 26명의 직원이 이뤄낸 결과다. 전국 시·도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충남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반도체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작지만 강한 이른바, ‘강소기업`들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에 가려 경이로운 실적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바로 충남지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07년 전국 경제성장률 1위라는 충남의 성과는 소수정예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알짜기업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연기군에서 콤팩타와 철근절곡기 등 소형건설장비를 제조하는 재창산업(대표 여덕희)도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06년 4만4000 달러였던 수출실적이 지난해 52만1000 달러로 무려 1184% 성장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두바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기에 가능했다.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있는 재창산업은 지난해 총 31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천안에서 컨베이어 시스템을 제조하는 (주)태성기연(대표 정효재)도 마찬가지다. 2006년 28만7000 달러였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97만8000 달러를 기록, 240.7%의 성장률을 보였다. 충남도 유망중소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의 제품 상당수는 대만으로 수출되고 있다.

오븐과 가스레인지 부품을 제조하는 아산의 (주)동양제지공업(대표 허상희)도 77.3%의 수출성장률을 보였고, 당진의 필기구 부품 제조 업체인 (주)재용(대표 이재동)도 32.9%나 성장했다. 모두 30명도 채 되지 않는 소수의 인력이 이뤄낸 성과들이다.

수출기업 육성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수출기업도 많다. 이 사업은 충남도와 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마케팅 전문기관인 (주)EC21과 제휴해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산의 우영다이스(대표 김윤형)는 지난 4월 무역거래알선사이트에 전자카탈로그를 등록하면서 해외마케팅을 시작, 지난해 28만 달러를 수출했고, 보령의 화경엔탑(대표 박기성)도 이 사업을 통해 17만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주)오로라는 지난 6월 창원에서 개최된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 (주)EC21의 자동차부품 전문가가 참가, 중국 상해와 광저우 업체와의 상담진행으로 올 상반기 내에 15만 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작지만 내실있는 소기업들이 지역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