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에 비해 수출성장률이 263%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포토마스크(Photomask)다. 반도체와 LCD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원재료다.
지난 2006년 22만5000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81만7000 달러로, 무려 263.1%나 성장했다. 직수출의 경우 550.0%나 급증했고, 로컬과 기타 수출도 71.85%나 신장했다. 26명의 직원이 이뤄낸 결과다. 전국 시·도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충남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반도체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작지만 강한 이른바, ‘강소기업`들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에 가려 경이로운 실적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바로 충남지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07년 전국 경제성장률 1위라는 충남의 성과는 소수정예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알짜기업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연기군에서 콤팩타와 철근절곡기 등 소형건설장비를 제조하는 재창산업(대표 여덕희)도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06년 4만4000 달러였던 수출실적이 지난해 52만1000 달러로 무려 1184% 성장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두바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기에 가능했다.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있는 재창산업은 지난해 총 31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천안에서 컨베이어 시스템을 제조하는 (주)태성기연(대표 정효재)도 마찬가지다. 2006년 28만7000 달러였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는 97만8000 달러를 기록, 240.7%의 성장률을 보였다. 충남도 유망중소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의 제품 상당수는 대만으로 수출되고 있다.
오븐과 가스레인지 부품을 제조하는 아산의 (주)동양제지공업(대표 허상희)도 77.3%의 수출성장률을 보였고, 당진의 필기구 부품 제조 업체인 (주)재용(대표 이재동)도 32.9%나 성장했다. 모두 30명도 채 되지 않는 소수의 인력이 이뤄낸 성과들이다.
수출기업 육성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수출기업도 많다. 이 사업은 충남도와 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마케팅 전문기관인 (주)EC21과 제휴해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산의 우영다이스(대표 김윤형)는 지난 4월 무역거래알선사이트에 전자카탈로그를 등록하면서 해외마케팅을 시작, 지난해 28만 달러를 수출했고, 보령의 화경엔탑(대표 박기성)도 이 사업을 통해 17만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주)오로라는 지난 6월 창원에서 개최된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 (주)EC21의 자동차부품 전문가가 참가, 중국 상해와 광저우 업체와의 상담진행으로 올 상반기 내에 15만 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작지만 내실있는 소기업들이 지역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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