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고조 속 새정부 규제완화 관건
서남부 9블록의 지난 연말 인기도가 올해 예정돼 있는 서남부 신도시 다른 블록에서도 나타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분양에 들어간 서남부 9블록(트리풀 시티)가 사실상 1순위에서 마감이 될 정도로 ‘대박 `을 터트렸다.
사업 시행 건설업체들도 서남부 9블록 분양 열기에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새정부 기대 효과와 함께 부동산 규제책이 서서히 풀릴 것으로 기대하며 분양 준비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남부에서 분양이 예정된 곳은 서남부지구 3블록(759가구), 6블록(850가구), 8블록(540가구), 13블록(694가구), 16블록(1260가구), 17블록(1653가구) 등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000여 세대에 이른다.
건설업계에선 올해 서남부 지구에서 첫 공급에 나서는 엘드건설의 16블록이 사실상 올해 분양시장을 가늠해 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엘드건설은 늦어도 2월 중에는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블록은 9블록에 인접해 있고 공급면적도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105.6㎡고 세대수도 1260가구로 예비 입주자들이 벌써 부터 관심이 고조 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블록도 500여 가구 이상을 분양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선 서남부 9블록에 이어 분양 시장에서 선전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한해 동안 대규모 분양시장이 적었기 때문에 올해 분양이 본격화되는 서남부 지구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우려감도 적지 않다.
새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가격 규제책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전의 미분양 물량이 2000여 세대를 넘고 있어 대통령 취임과 총선 이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회 이명석 대전지부장은 “서남부 분양의 관건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얼마나 완화돼 예비 입주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실수요자가 갖는 기대 심리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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