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관광지 곳곳을 연계해 ‘해안 관광의 중심, 충남`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009년 4월 24일부터 20일까지 27일 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및 수목원 일대 87만1542㎡ 부지에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총 130억 원을 들여 꽃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전시, 이벤트, 교역, 학술 등 4개 분야로 행사를 구성, 국내외 113개 지자체 및 업체 등 11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애초 이번 박람회를 ‘어게인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으나 이번 태안 원유 유출 사고 발생 이후 꽃박람회를 서해안 관광 부흥의 ‘도화선`으로 만들겠다는 컨셉을 잡고,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 등 구체적인 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단순히‘꽃박람회와 태안 안면도` 정도 수준의 행사를 준비하기보다는 서해안 관광을 아우르는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꽃박`이 태안은 물론, 보령과 서산, 홍성, 서천 등 서해안과 연접한 6개 시·군의 각종 해안 축제와 관광지 등을 연계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서해안은 더욱 훌륭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중심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관광 전문가는 “현재 검토 중인 국비지원과 함께 국가적 재난을 감동의 드라마로 승화시킨 자원봉사 물결이 서해안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이 꽃박을 비롯한 서해안 관광지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서해안은 우리가 살렸다`는 자긍심을 깊이 각인시키는 노력과 함께 서해안 관광 때 일정 정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충남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6개 시·군이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 꽃박 등 도와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행사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관광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도 행정부지사는 “지금까지 2009년 꽃박을 ‘어게인 2002`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꽃박람회를 통해 태안의 새로운 청정지역 이미지를 부각시켜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그런 취지에서 꽃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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