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태안반도 태안청년회는 1일 지역 명산인 백화산에서 ‘원유 유출 빠른 피해복구 기원 2008년 군민화합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이 소망을 적은 풍선을 날리고 있다. |
이날 행사는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통해 ‘허베이 스피히트호`기름유출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위로 및 빠른 피해복구를 기원하고 군민들의 화합을 기원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였다.
해맞이 행사는 한해의 시작을 하늘에 알리는 제천제를 시작으로 ‘유류피해에 대한 태안반도 살리기` 염원 낭독, 희망기원 함성 보내기, 신년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소망 풍선띄우기 시간에는 지역민들의 소망을 적은 1000여개의 오색 풍선이 하늘을 수놓았다.
태안반도 살리기 염원문을 낭독한 윤현정(17·태안고 2년)양은 “검은 재앙이 가득했던 만리포 백사장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20여일만에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새해에는 지역민 모두의 아픈 상처를 깨끗히 씻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주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용희 태안군의회 의장도 “갑자기 몰아 닥친 강풍과 강설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몰린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청정 태안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올 한해도 지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지금의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난해는 우리에게 커다란 시련의 한 해였다”고 회고한 뒤 “우리 모두 하나로 힘을 합친다면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 새로운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하루빨리 회복돼 청정해역의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임보순 회장은 “지난해는 기름유출 사고로 우리 군민들에게 시련과 고통의 한 해였다”며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로 새롭게 거듭나는 태안군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모든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려 했으나 군민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자는 의견이 모아져 백화산 해맞이 행사를 치르기로 했으며, 대신 꽃지 해수욕장을 비롯 연포, 영목항 등에서 진행해오던 10여개 해맞이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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