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구 화가 |
근래에 미술이 전시장을 나와 대중과 가까이 하는 곳에 찾아가서 그 장소의 특성에 부합하거나, 문제점을 인식하여 신선한 시각에 의한 새로움을 부여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전시기획들이 전국각지에서 종종 이루어졌다. 환경미술, 공공프로젝트의 명목으로 재개발지구, 시장, 달동네 등 소위 미술문화의 소외지구를 찾아가 펼친 사업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은 일시적으로나마 세간의 주목을 끄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차후 지속적인 대안방안이 없어 대부분 1회의 행사성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열린미술관은 대전시립미술관의 꾸준한 사업의 하나로 2004년부터 다양한 장소와 참신한 전시기획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전`이 열리는 중앙로지하상가는 얼마 전 지상에 건널목이 설치됨에 따라 사람들의 통행이 줄어 도심 속 소외공간으로 형성되어가는 곳이다. 따라서 빈 점포가 늘어나 창고처럼 사용되어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지상에는 문화의 여건이 서서히 조성되는 지역이다.
▲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려한 외출’ 전시 모습. |
이러한 지역의 지하상가 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전에 7명의 작가가 각자의 특성을 살려 영상과 언어, 문자, 기호, 그림 등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였다. 실재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획 의도와 오가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그 지역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화려한 시선이 부활되기를 기대하며 제작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대흥동을 향한 화려한 외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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