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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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

누구나를 위한 ‘화려한 외출’

  • 승인 2008-01-01 00:00
  • 신문게재 2008-01-02 1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이순구 화가
▲ 이순구 화가
미술은 과거의 여러 목적과 의도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인간중심에 있다. 미술은 작가들의 것이 아니며 대중의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자명한데 가끔 그 의지가 분명치 않다. 물론 창작자들은 자기의 인생을 걸고 혼신을 다해 정진하여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슬쩍 눈치를 보아가며 적정선의 곡예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창작은 창작이다.

근래에 미술이 전시장을 나와 대중과 가까이 하는 곳에 찾아가서 그 장소의 특성에 부합하거나, 문제점을 인식하여 신선한 시각에 의한 새로움을 부여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전시기획들이 전국각지에서 종종 이루어졌다. 환경미술, 공공프로젝트의 명목으로 재개발지구, 시장, 달동네 등 소위 미술문화의 소외지구를 찾아가 펼친 사업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은 일시적으로나마 세간의 주목을 끄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차후 지속적인 대안방안이 없어 대부분 1회의 행사성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열린미술관은 대전시립미술관의 꾸준한 사업의 하나로 2004년부터 다양한 장소와 참신한 전시기획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전`이 열리는 중앙로지하상가는 얼마 전 지상에 건널목이 설치됨에 따라 사람들의 통행이 줄어 도심 속 소외공간으로 형성되어가는 곳이다. 따라서 빈 점포가 늘어나 창고처럼 사용되어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지상에는 문화의 여건이 서서히 조성되는 지역이다.

▲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려한 외출’ 전시 모습.
▲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려한 외출’ 전시 모습.
이미 기존의 이안, 우연, 이공, 에스닷, 대전갤러리 등이 자리하고, 가톨릭문화회관에 아트센터 알트가 생겼으며 얼마 후에는 (구)국립농산물관리원이 새로운 모습의 대안적인 미술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흥동 일대는 화랑들과 전시장들, 표구점, 화구, 문구점들이 여러 곳 존재한다. 이처럼 미술문화가 모여 있는 곳은 서울인사동을 제외하고 많지 않다. 따라서 이지역의 앞으로 문화사업계획은 자명해 보인다. 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재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역의 지하상가 열린미술관 "화려한 외출 Art Street"전에 7명의 작가가 각자의 특성을 살려 영상과 언어, 문자, 기호, 그림 등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였다. 실재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획 의도와 오가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그 지역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화려한 시선이 부활되기를 기대하며 제작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대흥동을 향한 화려한 외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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