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아깝다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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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아깝다 9연승’

용병 컨디션 난조로 국내파 분전… 현대에 0-3 시즌 첫패 여자부 KT&G도 흥국생명에 아쉽게 져

  • 승인 2007-12-31 00:00
  • 신문게재 2008-01-01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연고의 남매팀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T&G가 가 홈에서 아쉽게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개막 후 사이좋게 8연승을 구가하던 삼성화재와 KT&G는 지난 30일 라이벌인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에 무너져 9연승과 7연승에 실패했다.

대전삼성화재블루팡스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장병철(16득점)과 손재홍(9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이선규(14득점)와 박철우(13득점) 후인정(10득점)이 맹활약을 펼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0-3(21-25 17-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첫 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 8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6승3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원정에서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개막전 경기 이후 무패행진으로 8연승을 달리던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의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현대캐피탈의 경기는 배구장을 가득 매운 관중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안젤코가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순수 국내파 선수들로만 구성돼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1세트는 박철우와 후인정이 12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한 현대캐피탈이 힘겹게 세트를 따냈다.
세트 초반부터 현대의 높은 벽에 막힌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끌려가며 첫 세트를 뺏겨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기세가 꺾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공격이 현대의 높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며 끌려갔다.

2세트 중반 이후 삼성화재는 9점 차의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또다시 세트를 뺏겼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이선규는 2세트에서 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1~2점 차의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다.

삼성화재는 12-11에서 장병철이 강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동점에 이어 역전을 허용하며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남자부 경기에 이어 열린 여자부 `완소녀 군단` KT&G아리엘즈와 `미녀군단`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KT&G가 0-3(17-25 20-25 19-25)으로 아쉽게 패했다.

전 경기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6연승을 달렸던 KT&G는 이날 강호 흥국생명에 덜미를 잡히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KT&G는 1월 1일 인천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GS칼텍스를 상대로 새해 첫 경기를 갖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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