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진 여자부 프로배구 KT&G아리엘즈 최광희(33·사진)는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구팬들과 후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20년 동안 배구를 하면서 행복했던 추억들이 너무 많았다. 많은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식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최광희는 "배구를 하면서 KT&G 원년 우승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며 "현재 전력분석원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1월부터 창단하는 화성시청 남자 배구단 근무도 향후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3년 한일합섬에서 실업선수 활동을 시작으로 KT&G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무려 15년 동안 배구코트에서 활약한 최광희는 국내 남녀 배구선수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실업 및 프로배구선수 생활을 했다. 국내 첫 여자 배구감독을 꿈꾸는 최광희는 지난 7월 은퇴 선언 후 대한배구협회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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