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 풍랑… 방제작업 중단 전국 자원봉사자 ‘아쉬운 발길’

강설… 풍랑… 방제작업 중단 전국 자원봉사자 ‘아쉬운 발길’

태안 도서제외 안전지역 일부서만 복구

  • 승인 2007-12-31 00:00
  • 신문게재 2008-01-01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 앞바다 원유 사고 발생 24일째인 지난 30일 충남 서해 앞바다에 강설과 풍랑경보 발효까지 겹치면서 당국이 방재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충남도와 해경방제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 전해상에 시속 16~22m의 강한 바람과 4~6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오전 1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여기에 태안 15㎝, 서산 10.2㎝ 등 서해안에 강설이 쏟아지면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강한 바람까지 불자 방제당국은 해상은 물론, 해안과 도서 지역에 대한 방제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태안군은 현재 남은 피해 복구 대상지의 대부분이 절벽과 바위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어서 자원봉사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방제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기상이 정상화되면 다시 찾아줄 것을 방송 등을 통해 홍보했다.

이 때문에 방제당국은 애초 이날 자원봉사자 1만여명, 해경, 경찰, 소방, 공무원 등 2만4000여명을 투입, 방제작업을 벌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모두 철수 조치했으며, 경비정과 헬기 등 장비도 비상대기시켰다.

그러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 250여명은 모항과 신두리 해수욕장 등 안전 지역에서 일부 방제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섬지역에서도 전문 업체와 지역 주민들 위주로 이날 오전 일부 방제작업을 펼치다가 중단했다.
앞서지난 29일에는 원유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59개 섬 중 서산 웅도에 대한 방제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어장 및 해수욕장 등의 피해는 더 이상 늘지 않았으나 당국은 나쁜 기상으로 자칫 2차 피해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복구 작업이 필요한 곳은 많지만 추운 날씨와 강풍 등 기상이 악화된 만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방제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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