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호 특허청 위조상품 단속담당사무관 |
조종호(41·사진) 사무관은 충남 금산 출생으로 지난 1994년 9월부터 특허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용도부서와 상표디자인 심사본부 내 디자인과 서무직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거친 뒤, 지난 2004년 6월 사무관 진급 후 상표심사관과 등록서비스팀 방식 심사관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현장 업무의 최일선 부서인 위조상품 단속담당 사무관으로 근무 중으로, 위조상품 식별 및 판단을 통해 검찰과 경찰에 고발하는 과정까지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정기단속 18회와 검찰과 자치단체 등의 요청에 따른 특별단속 12회 등 매주 한차례 이상 지역출장을 다녀야하는 고된 업무지만, 국민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활발한 단속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외제 선호사상으로 인한 위조(짝퉁) 상품 단속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업무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정권고 966건, 형사입건 128건이었지만, 올해는 시정권고 1066건, 형사입건 116건, 적발물량 3만5366건에 달하고 있다.
또 실제 현장단속에서 상인들이 지도 및 점검의 취지를 잘못 이해해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가끔은 업무에 대한 회의감마저 밀려오기도 한다.
다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위조상품 적발 요령을 전달받고, 감사의 인사를 표할 때 이런 회의감은 눈 녹듯 사라지고 또 다른 단속의 현장으로 움직일 힘을 얻는다.
전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 확보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가운데,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 업무를 맡고 있다는 자부심도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공직생활 과정에서 상표 지식재산권 침해 경제사범 등의 교육 강연을 위해 교도소를 방문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조 사무관.
예상 외의 날카로운 질문과 변화되는 그들의 의식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출소 후 새출발한다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조종호 사무관은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며 “더불어 새해부터는 위조상품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전 국민이 동참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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