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나 매입자 모두 거래에 나서지 않은 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눈치만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침체된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나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급매물 정도만 간간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기간이 만료된 세입자들도 분양가 상한제 등에 따른 분양가 하락 기대감에 서둘러 청약시장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전세품귀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매도자는 어느 시기에 매매를 해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 시장 동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고 매입자는 분양가 추가 하락 기대감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서남부 9블록의 청약 열기에서도 나타났듯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전망이 높은 단지에만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심화돼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에는 청약 통장 가입자가 25만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자만도 15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 관평동 A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매도나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부쩍 늘었지만 단순한 문의에 그치고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종부세, 양도세 등 세제 개편이나 새 정부의 가시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대전에서는 서남부지구와 관저 4지구, 학하지구, 석봉지구 등에서 모두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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