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석두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
대전시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여 왔고, 대선후보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덕 첨단기술 산업화 단지 조성', '첨단 과학기술 테마벨트 조성', '로봇 연구 및 생산 클러스터 구축', '자기부상열차 연구`생산 집적화 단지 조성', '암(癌) 전문 치료장비 개발 집적화 단지 조성', '세종시권역 광역 연계 교통망 구축', '국립 근`현대사박물관 건립' 등 7개 대전지역 공약을 제시했었다. 李 당선자가 제시했던 7개 지역공약은 대전의 현안과제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서 대전의 역할이 부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시는 지난해에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추진했던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시범노선'과 '로봇랜드' 유치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차기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우리지역에 자기부상열차와 로봇의 산업화 단지 조성이 포함됨에 따라 이러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우리시가 얻으려 했던 ‘산업화에 의한 지역경제 도약’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충남도청 이전부지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 건립' 추진으로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획기적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암 전문 치료장비 클러스터 조성'은 향후 우리시가 추진하게 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시가 당면한 현안과제를 과감하게 국가정책으로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특유의 리더십을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7개 지역공약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시민들은 믿고 있다.
아울러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할 핵심지역으로서 대전을 활용해 주기를 기대한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국가혁신의 두 축이 만나는 유일한 지역으로서 대전발전의 성패가 향후 국가발전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정부에서는 대덕특구의 문제를 대전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문제로 깊이 인식하고 대덕특구의 활성화를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특구진입도로(대전역~특구) 건설', '지식서비스산업 집중 육성'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관련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대전 등 주변지역과 상생발전하는 방향에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시민들의 일관된 의견이므로 원칙에 맞는 정책을 펼쳐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비록 공약사항에는 반영되지 못했지만,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와 타당성 있는 지원대책 마련은 대전시민들의 오랜 열망이 담겨져 있는 현안과제이다. 시민들은 그 동안 대전이 우리나라 원자력기술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음에도 원자로와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안전과 보상에 있어 소외되어 왔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대통령 당선자의 현명한 해법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기까지는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대통령 당선자로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입장에서 진보냐 보수냐의 정치적 성향은 중요하지 않다. 결국, 시민들이 대통령 후보자에게 거는 기대는 지역공약의 성실한 이행과 지역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제시이다.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150만 대전시민은 대통령 당선자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함께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한 가지 더 진심어린 제안을 하자면 과학기술과 인재, 교통 및 행정 등 대전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원을 국가의 자원으로 공유하고, 향후 국정운영의 중요한 테마로 활용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합리성을 추구하는 대통령으로서 대전의 가치를 깊이 인식해 주기를 바라며, '실용정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대전의 역량이 보탬이 되기를 시민들은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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