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1등.특등급은 생산포도밭 표시

[와인이야기]1등.특등급은 생산포도밭 표시

프랑스의 부르고뉴지역 와인(4) 41.와인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

  • 승인 2007-12-28 00:00
  • 신문게재 2007-12-29 13면
  • 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박한표 대전와인아카데미 원장
총 4개 등급 분류… 포토밭의 질로 부여
세계 최상품 드라이 화이트와인 ‘샤블리’


부르고뉴의 와인 등급 체계는 보르도와는 다르다. 4개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아래 단계는 광범위한 지역 명, 즉 부르고뉴(Bourgogne)를 쓴다. 예를 들면, ‘부르고뉴 명칭 통제라고 라벨에 표기된다. 그 위의 등급은 부르고뉴 지역에 있는 마을 이름을 쓴다.

예를 들면 ‘본 로마네 명칭 통제’라고 라벨에 표기된다. 그리고 1등급과 특 등급에는 그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을 표시해주는데, 1등급(Premier Cru)에는 그 와인 생산된 마을 이름과 포도밭 이름을 같은 글자크기로 같이 표기한다. 특 등급(Grand Cru)에는 그 마을 중 가장 좋은 특정 포도밭 이름을 원산지 명으로 사용한다. 포도밭의 질이 와인의 질을 좌우하는 부르고뉴만의 품질 등급 부여 방법이다.

부르고뉴의 와인 산지는 남북으로 250㎞ 정도 길게 펼쳐져 있다.
북쪽에서부터 샤블리(Chablis), 코트도르(Cote d'Or), 코트 샬로네즈(Cote Chalonnaise), 마코네(Maconnais), 보졸레(Beaujolais) 지역으로 이어진다.

디종 북서쪽에 위치한 샤블리(Chablis) 지방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와인들이 비록 화이트와인이지만 완전히 숙성하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샤블리는 세계 최상품의 드라이 화이트와인이다. 샤블리는 지역 이름이지만, 동시에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은 샤르도네로 섬세한 향과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샤블리 지방은 석회를 약 50% 함유하고 있는 백악질의 킴메리잔(Kimmeridgean)이라고 하는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샤르도네의 재배에 적합하다. 샤르도네로 만들어진 샤블리는 밝은 녹색 빛을 띤 황색으로, 이 품종이 갖고 있는, 산미가 살아 있으며 과일 향이 풍부하고 상쾌하며 드라이한 맛을 낸다. 어패류와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날씨가 추워 매년 포도 작황에 큰 차이가 난다. 그래서 샤블리 와인은 빈티지가 중요하다.

샤블리 와인 생산업자들은 이른 봄에 내리는 찬 서리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밭이랑에 양철통의 불화로를 설치하고 인조 연못을 만들어 수분에 의한 열기 조절을 도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블리 와인은 프티 샤블리(Petit Chablis-알코올 도수가 10도에 못 미침), 샤블리(Chablis-최저 알코올 도수 10도),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Chablis Premier Cru-최저 알코올 도수 10.5도), 샤블리 그랑 크뤼(Chablis Grand Cru-최저 알코올 도수 11도) 등 4등급으로 나뉘는데, 뒤로 갈수록 고급이다. 샤블리 그랑 크뤼는 7개의 포도원에서만 생산된다. 모두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이나 동남향으로 위치해 있다.

7개의 보도원을 소개한다. 이들 이름은 모두 라벨에 표기된다. 부그로(Bougros)/ 레 클로(les Clos)/ 그르누이(Grenouilles)/ 블랑쇼(Blanchot)/ 레 프뢰즈(les Preuses)/ 발뮈르(Valmur)/ 보데지르(Vaude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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