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회에 방관하는 자세는 오히려 공동정범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어느 날부터인지 내가 살고 있는 주택가에 대형트럭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잠깐 세워두겠지 했지만 결국은 장기적인 주차로 이어져 아침만 되면 시동을 거는 소리로 조용한 아침 정적을 깨뜨렸다.
새벽잠 설치기를 몇 날 며칠 한 뒤 고심 끝에 운전자에게 “이 차량은 차고지가 어디입니까?” 하니, 대뜸 “왜 내 차만 시동을 걸었느냐? 다른 차도 걸었는데” 하면서 오히려 큰소리가 나와 좋은 아침에 서로 언쟁을 벌여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을 겪기도 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렵고 풀리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 못 살겠네 이런 세상 운운하면서, 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하면서 자기중심주의 내 맘대로 산다는 식의 운전자를 보며 어떻게 공동체 생활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말 그대로 무대라 일컬을 수 있다.
자신이 자기의 삶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사회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가 언행에서부터 실생활에 이르기까지 바르게 실천하고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는 자세로 사회라는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면 세상은 자연히 정의롭고 살기좋아 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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