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신입사원 300명 개목항 투입 방제작업 펼쳐

하이닉스 신입사원 300명 개목항 투입 방제작업 펼쳐

  • 승인 2007-12-27 00:00
  • 신문게재 2007-12-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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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하이닉스 2008년 공채 임직원 300여명이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에서 줄지어 선 채 기름먹은 돌들을 해안가로 걷어내는 작업을 펼쳤다.	/특별취재반
▲ 27일 하이닉스 2008년 공채 임직원 300여명이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에서 줄지어 선 채 기름먹은 돌들을 해안가로 걷어내는 작업을 펼쳤다. /특별취재반
27일 오전 10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개목항.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선 하이닉스 반도체 한 관계자는 짙은 회색 작업복 차림에 온통 기름을 뒤집어쓴 채 기자를 맞았다.

기름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이 지역은 굴과 해삼 등을 양식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기름유출로 양식장 전부가 황폐화했다.

기름 확산은 멈췄지만 엷은 기름띠가 계속해서 밀려오면서 갯바위와 자갈밭 일대에서는 아직도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이날 2008년 공채 신입사원 300명을 현장에 투입해 기름에 찌든 자갈을 걷어내는 폐기물 반출작업을 벌였다.

신입사원인 장교영(여·25)씨는 “기름이 묻은 돌과 자갈을 골라내 한쪽으로 쌓아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쌓아 놓은 돌은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가 인근 작업장으로 가져가 정화작업을 벌인 뒤 다시 가져 온다”고 말했다.

▲ 27일 하이닉스 2008년 공채 임직원 300여명이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에서 줄지어 선 채 기름먹은 돌들을 해안가로 걷어내는 작업을 펼쳤다.	/특별취재반
▲ 27일 하이닉스 2008년 공채 임직원 300여명이 태안군 의항리 개목항에서 줄지어 선 채 기름먹은 돌들을 해안가로 걷어내는 작업을 펼쳤다. /특별취재반
그는 “사람들의 힘으로만 의존해 돌을 쌓다보니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름 냄새 때문에 잠시 동안 고생했지만 태안지역 주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온힘을 다했다”고 했다.

김지훈(26)씨도 “사고 발생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갈과 바위 틈 사이에 기름찌꺼기가 짙게 깔려 있다”며 “오염피해가 이렇게 까지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느낌을 전했다.

또 다른 신입사원 임태훈(26)씨는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됐지만 방제장비 부족과 낙후성으로 인해 정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하이닉스 신입사원 모두가 이곳을 찾은 만큼 조만간 깨끗이 정화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사고 발생 이후 환경안전팀을 피해지역에 급파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인 뒤 2차 복구작업으로 인재개발원에서 소양, 인격, 예절 등의 기본입문교육을 받고 있는 2008년 공채 신입사원 300명을 지역사회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항리 개목항에 투입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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