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리 추가오염 미미…기름띠 확산 ‘주춤’

한사리 추가오염 미미…기름띠 확산 ‘주춤’

  • 승인 2007-12-26 00:00
  • 신문게재 2007-12-27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발생 20일째인 26일 기름띠의 해상 확산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해안으로 유입된 기름 찌꺼기는 지역 주민과 군·경,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제거작업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에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항공순찰을 한 결과, 전날까지 태안군 가의도~신진도, 보령시 삽시도~볼모도 인근에 옅게 분포했던 기름띠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안에서도 모항항~학암포 구간 곳곳의 암벽과 갯바위에 일부 기름 찌꺼기가 남아 있지만 방제당국은 추가 오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름 찌꺼기인 ‘타르 덩어리`가 밀려들었던 해안이나 섬지역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해수면이 가장 높았던 전날‘한사리`의 영향으로 해안에 엉겨붙어있던 기름 중 일부가 파도리~학암포 해상으로 흘러나왔다. 방제당국은 발견된 기름은 자연 발산될 정도로 옅은 상태로 파악했다.

반면, 해안으로 유입된 타르 덩어리 등 기름 찌거기들은 지속적인 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은데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많아 앞으로도 오랜 기간 복구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장 및 해수욕장 피해는 11개 읍·면 473개소 5159㏊, 4개면 15개소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해상방제 선박은 사고 초기 투입량의 20% 수준인 199척, 헬기는 7대로 줄여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연안방제작업에는 자원봉사자 2만여명, 군인과 공무원 등 3만8000여명의 인력을 집중투입했다.

해안가 석축 제방은 흡착재 및 오일펜스 설치 후 고온·고압 세척기로, 자갈 속 기름은 펌프 등으로 회수하는 등 해안 특성과 기상 등을 감안한 효율적 방제작업도 시작했다.

방제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해수욕장에는 관광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 방재업체에게 맡겨 내년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방제를 완료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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