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보령 수산시장 거래 실종

서산.보령 수산시장 거래 실종

범정부 차원 대책 세워야 해산물 판매량 70% 급감… 고사 위기

  • 승인 2007-12-26 00:00
  • 신문게재 2007-12-27 1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서산시 보령시 등 인근 지역의 수산물거래가 급감,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산시=서산 동부시장 내 해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재래시장 이용 주민수가 줄어듬에 따라 어물전을 비롯한 시장전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인들은 ‘범시민 해산물 팔아주기 운동`등 시급한 대책이 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서산 동부시장내 해산물 관련 상인들에 따르면 265개소중 85개소로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름유출 사고 이후 60~70%이상 판매량이 급감했다.

해산물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해산물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져 가정에서 직접 구매하던 소비자의 발걸음도 떨어졌을 뿐만아니라 횟집 등의 불황으로 정기적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해안산은 반출이 안되고 있으며 가락동 시장이나 남해안산이 올라와 판매하고 있는데도 선입견으로 외면당하고 있다.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품종별로 구입하지 않을 수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종업원을 쉬게 하고 반입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 자구책에도 역부족인 실정이다.

따라서 기름유출로 인한 간접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는 동부시장내 해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상인들은 현수막과 각종 매체를 이용해 동부시장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시민들의 협조 필요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또 “가뜩이나 어려운 재래시장이 연말특수는 고사하고 평상시의 50%도 못 팔고 있다”며“그동안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밀려나던 재래시장이 최근 동부시장 재개발 등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기름폭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금 감면이나 유예를 희망하고 있다.

▲보령시=서산시와 상황은 마찬가지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천항 수산시장의 경우 기름유출 사고 전까지만 해도 95개의 점포에서 주말에는 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는 1000만원정도도 매출을 못 올리고 있어 고사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상인들은 지금 현재의 피해보다 앞으로의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국가나 도에서 적극적인 수산물 팔아주기 캠페인을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피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해 해맞이 행사때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횟집을 이용해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숙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상인들의 절박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삽시도의 경우는 더욱 심해 기름유출사고 후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던 각종 수산물이 구입하는 사람이 없다며 반품을 요구해와 전량 반품됐다. 앞으로 생산되는 수산물도 거래중단사태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천해수욕장의 한 업소 주인은 “정말 요즘 같으면 살맛이 안난다"며 "기름사고와 별 상관이 없는데도 손님들이 꺼려하고 있어 ‘조류독감`때와 같은 범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근지역의 상가 및 시장 등의 매출 급감은 도미노 현상으로 서해안 전역에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대전을지대병원, 을지재단 68주년 기념식…30년 근속 8명 표창
  2. 천안검찰, 지적장애 조카 성폭행 '징역 9년' 1심 판결 불복
  3. 김태흠 지사, 中 수출입상품교역회 찾아 '충남 세일즈'
  4.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5. 연암대, '2024년 농업계학교 교육지원사업 융복합 성과공유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