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서산 동부시장 내 해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재래시장 이용 주민수가 줄어듬에 따라 어물전을 비롯한 시장전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인들은 ‘범시민 해산물 팔아주기 운동`등 시급한 대책이 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서산 동부시장내 해산물 관련 상인들에 따르면 265개소중 85개소로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름유출 사고 이후 60~70%이상 판매량이 급감했다.
해산물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해산물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져 가정에서 직접 구매하던 소비자의 발걸음도 떨어졌을 뿐만아니라 횟집 등의 불황으로 정기적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해안산은 반출이 안되고 있으며 가락동 시장이나 남해안산이 올라와 판매하고 있는데도 선입견으로 외면당하고 있다.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품종별로 구입하지 않을 수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종업원을 쉬게 하고 반입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 자구책에도 역부족인 실정이다.
따라서 기름유출로 인한 간접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는 동부시장내 해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상인들은 현수막과 각종 매체를 이용해 동부시장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시민들의 협조 필요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또 “가뜩이나 어려운 재래시장이 연말특수는 고사하고 평상시의 50%도 못 팔고 있다”며“그동안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밀려나던 재래시장이 최근 동부시장 재개발 등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기름폭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금 감면이나 유예를 희망하고 있다.
▲보령시=서산시와 상황은 마찬가지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천항 수산시장의 경우 기름유출 사고 전까지만 해도 95개의 점포에서 주말에는 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는 1000만원정도도 매출을 못 올리고 있어 고사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상인들은 지금 현재의 피해보다 앞으로의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국가나 도에서 적극적인 수산물 팔아주기 캠페인을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피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해 해맞이 행사때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횟집을 이용해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숙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상인들의 절박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삽시도의 경우는 더욱 심해 기름유출사고 후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던 각종 수산물이 구입하는 사람이 없다며 반품을 요구해와 전량 반품됐다. 앞으로 생산되는 수산물도 거래중단사태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천해수욕장의 한 업소 주인은 “정말 요즘 같으면 살맛이 안난다"며 "기름사고와 별 상관이 없는데도 손님들이 꺼려하고 있어 ‘조류독감`때와 같은 범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근지역의 상가 및 시장 등의 매출 급감은 도미노 현상으로 서해안 전역에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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