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재해 태안 이어지는 복구의 손길들

기름 재해 태안 이어지는 복구의 손길들

거제시청 직원.충남대 총학 등 ● 봉사현장 스케치

  • 승인 2007-12-26 00:00
  • 신문게재 2007-12-27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26일 기름유출사고로 시름을 앓고 있는 태안 기름오염 복구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가 대거 몰려 구슬땀을 흘리며 사랑의 손길을 보탰다.

처참히 무너진 생계의 터전에서 넋을 잃고 주저앉아 있던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재기의 희망을 키웠다.

이날 대전서구지역자할센터 40여명은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 해수욕장과 인접한 재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흡착포와 헌 옷을 이용해 갯바위 전역에 스며든 기름찌꺼기를 닦아냈으며, 기름을 제거한 흡착포 자루를 반출하는 작업도 벌였다.

경남 거제시청 직원 200여명도 신두리해수욕장에서 모래 속 깊이 파고든 기름때를 벗기는 작업에 열을 올렸으며, 홍성서부중학교 직원과 학생 30여명도 만리포 재해현장에서 남아 있는 기름을 없애는 정화작업을 벌였다.

또 한솔제지 장항공장 임직원 30명도 십리포에서 복구 작업을 펼쳐 피해 주민들의 힘을 북돋워줬고, 신탄진고등학교 88명도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폐기물 반출 작업에 땀을 흘렸다.

이밖에 충남대총학생회 320명(구례포), 서울농협임직원 250명(학암포), 채석포 교회 140명(백리포), 대구중구자원봉사센터 180명(회목), 속리산 법주사 200명(소근진), 충남농협지부 230명(파도리), 파주청미래학교 38명(파도리)등도 재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온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날 일부 피해현장에서는 장화와 우비 등의 복구 장비가 부족한 탓에 작업이 느리게 진행돼 피해 주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날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가 장화가 없어 애를 태웠다는 김홍선(45.경기도 수원시)씨는 "급하게 오는 바람에 장화와 장갑을 챙기지 못하고 현장에 도착했는 데 장비가 부족해 애를 먹었다"며 "다른 지역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던 동료에게 물어봤더니 그 곳 역시 장비가 부족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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