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20완봉승 등 개인기록 눈길
▲ 한화이글스는 올시즌 정규리그 3위, 3년 연속 PO진출의 선전을 펼쳤지만 두산의 벽에 막혀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재현에는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
지난 4월 2007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시작으로 10월 막을 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까지 7개월간의 대장정을 소화한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성적표다.
특히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화는 아쉽게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전 한화는 강도높은 전지훈련과 함께 투수와 타자들의 전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SK 등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대전에서 SK와의 개막전이 열린 지난 4월 6일 한화는 12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후 한화는 다음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승수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던 한화는 5월 초 주장 정민철의 완투승과 함께 2위로 뛰어올랐다. 5월4일 KIA와의 경기에서 정민철은 개인통산 20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완봉승은 지난 1990년 5월 선동렬 현 삼성 감독 이후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2번째다.
전반기를 41승34패2무승부(3위)로 마감한 한화는 후반기 들어 중간순위 3위와 4위를 유지하다 시즌 막판 삼성을 여유있게 제치고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다.
한화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10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는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김태완의 맹활약(홈런 포함 4타수 4안타)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 정민철의 대기록이 눈에 띄는 가운데 후반기에는 `백전노장` 송진우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이 돋보인다.
송진우는 9월 27일 삼성과의 대전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41세7개월11일)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프로 2년차 `괴물 투수` 류현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류현진은 올 시즌 17승7패, 탈삼진 178개, 평균자책점 2.94를 거두며 지난해(18승6패)에 이어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2승1패로 꺾고 지난 2005년 이후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로 마감하며 기나긴 휴식을 취한 두산에 3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한화는 7개월간의 올 시즌 프로야구 일정을 마감했다.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정규리그 대전 홈 경기 총 관중은 모두 32만2537명으로 2006시즌 24만4664명 보다 31.83%가 증가됐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5120명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6일 유성호텔에서 선수단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납회식을 갖고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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