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사회봉사단체인 고니회와 순우회 회원들이 26일 태안군 파도리 아치네 해안가에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송년모임을 대신해 서해안 기름제거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항공 사회봉사단 산하 사내 봉사단체인 고니회(객실 여승무원 모임)와 승우회(객실 남승무원 모임) 회원 70여명은 26일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안 재해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가 적고 오염이 심한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아치내너머 자갈밭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승무원들은 주민들에게 생수 40박스를 전달한 데 이어 오후 3시 밀물 때까지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워가며 온 힘을 다해 바위와 자갈 등에 붙은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객실승무원 자원봉사자 모집을 담당한 대한항공 이종호 객실승원 2팀장은 “단 3일 동안 지원자를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비행일정 등을 고려해 자원봉사 승무원들을 선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 외국인 여승무원들도 10명이나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따뜻한 나눔정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방제작업이 흡착포 부족으로 인해 정체현상을 겪고 있던 지난 12월 16일 미국에서 10여톤의 흡착포를 긴급 공수해 지원함으로써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복구작업을 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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