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 윤교중 사장 및 임직원 250여명이 26일 태안군 의항3구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
이날 하나금융그룹이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펼친 복구작업은 기름오염 피해로 꽁꽁 얼어붙은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로 오염 피해가 심각한 태안군 일대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복구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접한 하나금융그룹은 곧바로 비상회의를 열고, 지난 11일과 15일 양일간 1000여명의 직원들을 태안으로 급파해 긴급 방제활동을 벌였다.
하나금융그룹의 태안지역 복구활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나금융그룹의 봉사활동은 일회성·전시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화·조직화돼 일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복구활동을 벌이기 위해 서해안 재해복구단(단장 백종호)을 구성해 지난주부터 매일 200여명의 직원들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적극적인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복구현장에서 만난 하나금융그룹 구본학 대리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기름찌꺼기가 줄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안쓰럽다”며 “내 고향, 내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기름을 닦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제활동에 사용하는 방제복, 마스크, 장화, 장갑 등도 자체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방제 착용품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장비는 태안군청에 기증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일 피해지역의 대민 복구 지원에 써달라며 총 8억 원의 복구지원비를 충남도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륩 재해복구단 백종호 단장은 “지역은행을 자임하고 있는 우리 하나은행은 지역의 재난활동에 항상 선두에 나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 1월말까지 1만 명의 인력이 태안 재난활동에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대전.충청지역 전 영업점에 서해안 재해 복구 모금함을 설치해 주민 동참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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