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두리 해수욕장 내 신두3리 해안가에서 기름제거 및 세척작업을 끝낸 뒤 쌓아 놓은 흡착포 자루를 반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그러나 원유 유출 사고 이후 물때가 가장 높은 ‘한사리`를 맞아 ‘비상`이 걸리면서 당국이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충남도 및 해경방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3분부터 태안 안흥항 인근 해수면이 692㎝까지 치솟으면서 바위에 붙어있는 기름 덩어리 등을 제거하는 등 제2, 제3의 피해 차단을 위한 방제활동을 펼쳤다.
이번 한사리는 사고 이후 해수면의 수위가 가장 높았던 지난 11일보다 50여㎝나 더 높아 해안가 바위 높은 곳까지 붙어있던 기름기를 채 제거하기 전에 다시 물이 들어올 경우 오염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방제당국은 해상의 경우 외연도 및 십이동파도, 연도 북서방 주변해상에 유막 및 타르 덩어리 등이 부분적으로 산재하고, 해안가에는 추가 유입이 없으나 유입된 타르가 고착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전날 강풍의 영향으로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파도리 연안에 엉겨붙었던 기름 일부가 다시 인근 해상으로 흘러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사고 부근 해상의 경우 근소만과 태안화력 연안, 가의도, 신진도, 삽시도, 볼모도 부근에 은백색의 옅은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자연 방산될 정도로 엷게 퍼진 상태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집계된 피해는 어장의 경우 11개 읍·면 473개소 5159㏊, 해수욕장은 4개면 15개소로 전날과 같았다.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어장 및 육상종묘생산시설 등도 각각 368개소 8571㏊ 및 81개소 248㏊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당국은 간조 및 만조시 시차별 상황에 맞게 인력을 조정 투입해 해안 방제작업을 벌이는 한편, 수거한 원유 흡착 폐기물들이 바닷물에 쓸려갈 수 있는 만큼 1만5503t의 폐기물과 1428㎘의 폐유를 집중 반출했다.
이와 함께 원유 유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59개 유·무인도 중 신속한 방제가 필요한 21개 섬에 대해 2570여명의 인력을 투입, 집중 방제작업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한사리`에 따른 2차, 3차 피해를 고려해 방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차 복구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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