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유 1만 2547㎘의 해양유출로 피해를 본 해안선은 충남서산 가로림만 입구인 이원면 만대포구에서 남쪽으로 태안 안면도 내파수도 연안 170㎞와 서산, 태안 11개 읍면 470여곳 8100ha어장, 기름의 직접 피해를 본 해수욕장만도 만리포와 천리포 등 15곳에 이른다.
특히 국내 유일의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 등 천혜의 자연보고에도 피해가 몰아 닥쳤다.
사고 당일 원유띠가 반경 수 km에 걸친 바다를 뒤덮었고 며칠뒤부터 유막과 타르 덩어리가 해안선 수백 km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혔다.
이번 사고로 들쭉날쭉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과 깨끗한 모래사장, 울창한 소나무 숲 주변이 기름으로 범벅돼 해안공원으로서 회복하기 까지에는 수십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 40여만명에 달하는 민관군이 해안가에서 인해전술을 방불케하는 기름제거작업으로 빠르게 원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환경전문가와 기름방제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거센바람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해안가에서 기름제거에 노력해 해안가가 제모습을 찾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태안반도 해양 생태계가 10년이 지나야 제모습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친환적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태안해안사무소의 관계자는 “관리공단은 태안군과 해경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속에 방제에 나서고 국립공원내 기름제거를 위해 장기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자연모니터링과 야생동식물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국립공원이 빨리 원상태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지난 1978년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해수욕장에서 고남면 고남리 해안가와 도서지역이 대부분으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드넓은 갯벌이 잘 형성돼 어장과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며 섬·도서 지역을 제외한 약 30%의 해안사구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