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따라준 직원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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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따라준 직원들 고마워”

청소년기관 수익창출 요구는 이치 어긋나 6년간 정든 평송수련원 떠나는 서남구 원장

  • 승인 2007-12-25 00:00
  • 신문게재 2007-12-26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제가 머물렀던 평송에서의 생활이 그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이 구차하지 않고 멋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6년간 평송청소년수련원지기를 해왔던 서남구 원장이 평송에서의 삶을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심정을 밝혔다.

서 원장은 오는 31일자로 평송청소년수련원(이하 평송)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6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그는 평송을 올초 대전시 교육청이 지정한 지역 평생 학습관 24개 가운데 1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는 전국 평생학습대상 기관·단체부분에서 우수상 등에 선정되는 업적 등을 남겼다.

또 최근에는 국가청소년위원이 주관한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인증 최다 보유 기관으로 선정돼 명실공이 지역 청소년기관으로 자긍심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평송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22차례에 걸쳐 장학금 2억 1060만원을 310명에게 지급했다.

“수탁 공모에서 떨어진 것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 6년동안 저희 직원들이 적은 급료를 받으면서 불평없이 묵묵히 저를 따라 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할지가 고민입니다”

그는 내년부터 평송수탁기관이 그가 속한 삼동청소년회에서 대전YMCA로 바뀌면서 현재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고민이라는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대전시가 ‘평송의 경영효율성`이라는 명목아래 점차 시지원금(2007년 7억→2008년 6억)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평송은 청소년 기관입니다. 시 지원금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사업에 전념하다보면 평송의 설립 취지에 벗어날 것입니다.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은 좋지만 청소년기관에 수익창출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는 평송을 떠나지만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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