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기용 충북교육감 “학력신장 역점”

[인터뷰]이기용 충북교육감 “학력신장 역점”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 승인 2007-12-25 00:00
  • 신문게재 2007-12-26 9면
  • 대담=김원배.정리=박근주 기자대담=김원배.정리=박근주 기자
학력 신장.교육격차 해소 등 최우선 과제로
영어체험마을 운영 사교육비 절감 강력추진
미래형 첨단교실.선전 유아보육시스템 구축


150만 충북도민의 교육을 책임질 제14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62)이 취임했다. 지난 19일 대통령선거와의 동시선거이자 충북교육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주민 직선제선거에서 당선된 이기용교육감은 ‘창조적인 미래, 행복한 학습사회`를 새로운 충북교육의 좌표로 제시했다. 희망찬 충북교육의 재도약을 꿈꾸는 신임 이기용교육감을 만나 새로운 충북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포부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제14대 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우선 당선인사부터 하신다면

▲저를 뜨겁게 성원해 주시고 물심양면 지지를 보내 주신 150도민과 30만 교육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새 시대 새로운 충북교육발전을 위한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무를 무겁게 느낀다.

그동안 사랑과 지혜가 넘치는 행복한 교육 실현을 위하여 교육현장을 발로 뛰어 왔다면 이제는 도민 여러분의 소망과 교육가족의 열정을 하나로 결집하는데 제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헌신하겠다. 충북교육의 새로운 희망, 힘찬 도약의 동력으로 제 자신을 불사르겠다.


-지난 13대에 이어 14대 교육감으로 연임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계획은

▲ 우리는 변화와 창조의 시대를 맞아 교육 현장에서도 근원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공급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의 전환은 물론, 경직된 교육에서 유연한 교육으로, 지식 중심에서 핵심역량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조적인 미래, 행복한 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 관심·사랑·화합을 바탕으로 창의와 슬기가 넘치는 학생을 기르는데 최우선할 것이다.


-교육감으로 가장 먼저 역점을 둘 사항은.

▲최우선 과제로, 미래의 자산인 조화로운 학력 신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교육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교실수업이다. 우리 학생들이 친구 같은 선생님, 수업기술 능력이 최고인 선생님을 만나도록 할 것이다. 사랑과 섬김을 가르치고, 꿈과 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는 교사의 열정과 지도능력, 높은 자존감과 긍지를 끌어 올리고, 범 도민과 함께 하는 스승존경 풍토 조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력 신장과 교육격차해소 등에 역점을 둘 것이다.


-앞으로 2년6개월 밖에 임기를 수행할 수 없는데 짧지 않은가.

▲시간은 짧고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 기간이 짧다고 생각하면 4년도 짧을 수 있겠지만 충북교육 천년사에 벽돌을 한 장 한 장씩 올려놓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 하겠다.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도 있고, 새로 제시한 공약들도 많이 있다. 시급한 교육현안도 있다. 모든 행·재정 능력을 총 동원하여 사업의 완급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공약 가운데 사교육의 학교 내 수용 방안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일은 참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 이를 위해‘사교육비 절감 10대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학교 안에서, 누구나,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고, 사교육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영어 사교육도 학교 안으로 흡수하도록 하겠다. 현 청주교육청 청사를 외국어교육원 분원으로 운영하고 남부, 북부에도 외국의 현지보다 더 실감나는 영어 체험마을을 설치하여 운영하겠다. 또한 원어민 보조교사도 확대 배치하여 도내 모든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유·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보육프로그램과 통합논술, 교과 보충학습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


-체험활동을 통한 영어 완전 정복 약속은 어떻게 구현할 계획인지.

▲ 외국의 어학연수보다 더 실감나는 ‘영어체험마을`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청주교육청 구청사를 외국어교육원 분원으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남부, 북부 지역에도 영어 체험마을을 설치·운영하겠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제2의 반기문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영어 말하기 대회도 확대 운영하고, 학교별 English Zone도 설치할 것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도 확대 배치하여 도내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도록 할 것이다. 또 초·중등 영어 심화과정 및 직무연수도 확대 실시하여 영어교사의 전문성도 함양하겠다.


-행복한 21세기 첨단학교 건설 구상을 밝혀 준다면.

▲좋은 교육환경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가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하드웨어를 구축하기 위하여 감성이 살아 숨쉬는 미래형 첨단교실을 구축할 것이다. 노후교실을 현대화하여 리모델링하고, 다목적교실과 강당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현재 67%까지 끌어올린 냉방시설도 100% 완료하여 시원한 교실을 만들것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즐겁고 신나는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충북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학력신장을 위한 계획은.

▲개인의 장점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국민 기초기본 학력의 확실한 보장, 숨은 영재성 발굴 지도 강화, 초중학교 기숙형 영재교육센터 설립, 영어 학력 신장을 위한 제2의 반기문 프로젝트 추진, 교원의 전문성 함양연수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다.


- 유치원이나 특수학급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선진 유아보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유치원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보육에서 학습에 이르는 종일반 운영을 더욱 확대하여 학부모님의 유아 보육에 힘이 되어 드릴 것이다. 장애 이해교육을 특수교육의 출발점으로 하여 배우고 나누는 통합교육이 실현되도록 할 것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을 설치하고, 특수 교육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고입선발고사는 어떤 방법으로 실행하실 계획인지.

▲평준화 제도의 기본 틀 속에서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실증 연구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학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고입 전형 방안을 도출할 것이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고입 선발고사의 구상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교육가족들에게 이를 이해시키고 협조를 당부할 것이다.


-선거기간동안 상대 후보로부터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 됐는데 실제 건강은 어떤지.

▲흔히들 건강은 자신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끔 테니스도 하고, 저녁에는 운동장도 하루에 10바퀴, 15바퀴씩 돌면서 건강관리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아침이면 개운하고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충북교육을 위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께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거듭 감사드린다. 희망교육, 실력충북 건설, 저 혼자의 힘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더 큰 지지와 성원이 필하다. 도민 여러분의 교육에 대한 소망과 교육가족의 열정을 하나로 결집할 것이다. 충북교육의 새로운 희망, 힘찬 도약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행복이 꽃피는 충북교육 건설을 위해 도민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 봐 주시고,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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