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봉사자 동참… 성금 100억원 훌쩍 넘겨

33만 봉사자 동참… 성금 100억원 훌쩍 넘겨

‘감동의 드라마’ 코리아의 힘 서해안을 살리자

  • 승인 2007-12-24 00:00
  • 신문게재 2007-12-25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검은 재앙`을 맞은 충남 서해안에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되면서 희망을 싹틔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발생한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피해를 계기로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32만8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하고, 성금도 1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등 서해안 살리기에 전 국민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대한민국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방재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부터 23일까지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32만8282명. 하루 평균 1만9310명의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셈이다.

자원봉사자는 남녀노소 어른,어린이할것없이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있어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민족 고유의 온정이 피어나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자원봉사 열기에 외국에서도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감탄하고 있다.

사고발생 18일째인 24일에도 여성가수그룹 LPG가 소속사 직원 6명과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기름제거작업에 동참했고 지난 22일에는 BIF 보루네오 전직 원이 송년회를 대신해 방재활동을 펼치는 등 유명인,무명인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이 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민들은 방제활동에 필요한 폐현수막과 흡착포 등을 모아 활용하고, 직원들이 십시일반해 모금한 성금을 동사무소에 전달하는 등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보여준 이웃사랑 실천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의 크고 작은 정성이 보태져 지금까지 충남도와 태안군에 답지된 성금도 103억 원을 훌쩍 넘겼다.

이같은 감동의 물결은 국내는 물론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년 1월 내한공연 예정인 세계적 가수 나나 무스쿠리(73)가 원유 유출 사고를 당한 태안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돕기 위해 자선 공연을 열 예정이다. 또 금호고속에선 태안 기름 유출 현장으로 떠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화, 수, 목요일에 무료로 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의 손길도 쭉 이어진다.

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시름에 잠긴 태안이 지금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감동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고, 서해안과 지역 주민들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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