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피해어민 보상 용역사 선정 ‘진통’

원유 유출 피해어민 보상 용역사 선정 ‘진통’

주민들 갈등양상

  • 승인 2007-12-24 00:00
  • 신문게재 2007-12-25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큰 피해를 입은 태안어민들이 기름확산 진정속에 피해보상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보상을 둘러싼 직·간접 피해범위와 용역사 선정 등을 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서산수협에 마련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대책위(위원장 이원재 서산수협장)는 원유유출사고에 따른 어업피해조사 용역사를 ‘대화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해 본격적인 피해보상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전복, 해조류 시설투자성증양식어업인, 개인시설양식어업인, 해산종묘생산어업 등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24일 (가칭)헤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 오염피해 보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 피해보상조사 용역을 줘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서산수협과 관내 어촌계장들이 중심이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대책위가 어촌계와 주민들 위주로 피해보상이 진행돼 전문적인 양식업 등에 종사하는 자기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또 다른 용역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군내 일부 펜션과 민박업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피해보상지원단 설명회장에서 기름유출로 인한 직접피해자는 어민들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직접피해자라는 주장을 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설명회를 방해해 어민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말썽을 부렸다.

하지만 같은 피해를 입은 어민과 양식어민들이 서로 다른 용역사를 선정해 피해조사에 나서는 것과 피해보상 기준을 두고 주민들간에 서로가 직접피해자라며 우선 피해보상과 직간접피해 주장 등 갈등을 빚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태안군의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보상조사를 앞두고 분열과 갈등보다는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어업에 종사하는 모든 단체는 서산수협을 중심으로 뭉쳐야 할 것”을 당부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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