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5일은 물때가 크게 높아지는 태안 안흥 앞바다 수면이 688cm까지 높아지는 ‘한사리`여서 수거된 폐기물이 썰물에 밀려 바다로 떠밀려 또 다른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항공순찰 결과, 보령시 외연도 주변 해상과 호도-녹도 사이에서 일부 보이던 기름띠가 엷게 흩어진 것으로 관찰됐으며, 해안에서도 모항과 학암포 사이의 암벽, 갯바위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일부 구간에 검은 기름띠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서해 중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면서 피해 연안에 엉겨붙었던 기름 일부가 다시 해상으로 흘러들어 해상으로 흘러나온 기름찌꺼기들이 외해로 퍼지지 않도록 학암포-파도리 등 해상에 중대형 함정 3척을 배치, 집중 방제작업에 나섰다.
▲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사고 18일째이자 성탄절 하루전인 24일 태안군 모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살수작업으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항공순찰을 통해 오염원이 파악되면 방제 장비와 인력을 즉각 배치해 방제키로 하고 경비정 45척, 어선 241척 등 350여척의 선박과 방제 헬기 8대를 동원했다.
도서오염 현황이 59개도 중 유인도 10개 나머지 무인도 21개에 2913명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안에서는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 등 3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해안가 바위, 자갈 등에 엉겨붙은 기름찌꺼기를 제거했으며 수거된 폐기물 등은 물때가 크게 높아지는 25일 오후 5시 이전에 치우도록 했다.
또 기름 오염피해가 발생한 태안-군산 앞바다 59개 도서 지역에서는 이날도 전문 방제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기름기 제거작업에 나서는 한편 수거한 폐기물 등은 헬기를 투입해 폐기물 16톤을 수송했다.
성탄절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에도 대비해 단체 봉사자는 책임 구역을 선정, 배치하고 실족 등 안전사고 예방 및 방제작업 교육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윤혁수 재난경비국장은 “전날 강풍의 영향으로 해상에 밀려든 일부 기름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방제력을 집중했다”며 “해안에서의 방제작업 지원에도 만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국장은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간조(썰물)시에는 바닷물이 상당히 멀리 있고 넓은 갯벌이 드러나지만 만조(밀물)시에는 빠른 속도로 바닷물이 몰려 온다”며 “25일은 물때가 높아 최고조로 2,3차 오염이 없도록 도서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해안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제작업에서는 오일펜스 200m, 유회수기 1대, 진공차량 3대 동원돼 폐유 40㎘, 흡착폐기물 643㎘가 수거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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