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내

중도일보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내

  • 승인 2007-12-24 00:00
  • 신문게재 2007-12-25 13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7년 정해년(丁亥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크게 정치, 사회, 경제에 고난의 해로 기억된다.

지난 7월 분당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2명이 살해되고, 40여 일만에 풀려났는가 하면 지난 2000년 이후 7년 만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은 유명 인사의 학력 위조 사건으로 번졌고, 검찰 조사 결과 결국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의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확인돼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굵직굵직했던 2007년 국내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이명박 최다표차 대통령 당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자의 최종 득표율은 48.67%로 전체 유효 투표수 2361만 2880표 중 1149만 2389표를 획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집계 결과 정동영 후보와의 표차는 531만7708표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차를 기록했고, 득표율로는 22.6% 포인트 차이가 났다.이로써 이 당선자의 승리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후 10년 만에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지난 7월19일 분당샘물교회 소속 봉사단 23명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40여 일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전국이 떠들썩했다. 한국 정부는 7월22일 정부 대책반, 같은 달 27일에는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을 파견하면서 아프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결국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벌인 끝에 8월30일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이 마무리되면서 43일 동안 이어진 피랍 사태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7월26일 배형규(42)목사, 같은 달 30일에는 심성민(29)씨가 피살된 채 발견됐다.


◇올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

올 10월 7년 만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특히 10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승용차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면서 남한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두 정상은 4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남북 사이에 긴장을 조성해 온 서해안 지역에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항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중국도 이번에 얻어진 적극적인 성과에 환영을 표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좌절, 여수, 2012 세계박람회 유치

강원도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산된 반면 여수시가 2012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여수시는 2004년 2012세계박람회 국가계획 확정에 이어 이듬해 ‘여수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12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개최지인 전남 여수시뿐만 아니라 광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2012 여수 엑스포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10조3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4조1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가 9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정아 허위학력 파문

올 여름 신정아(전 성곡미술관 학예실장.35)씨의 학력위조 사건을 계기로 유명 인사의 학력 위조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학력 중시 사회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씨는 7월4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선임돼 선망의 대상이 됐지만 곧바로 터져나온 학력위조 의혹으로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이 취소되고 동국대 조교수직에서도 파면됐다. 검찰은 10월30일 신씨 사건을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들어 "학력 위조에서 벌어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신씨를 업무방해, 업무상 횡령, 개인채무자회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주가지수 2000포인트 돌파

지난 7월 23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2000포인트를 기록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종합주가지수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급상승,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다시 밀리는 등 500~1000포인트의 박스 권에 머물러 왔었다. 이에 따라 OECD 가입과 외환위기, 벤처버블, 카드대란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대박과 쪽박의 쓴 경험을 여러 차례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적으로 볼때 그 동안 움츠려들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기업실적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휘발유 값 리터당 1900원 돌파

지난 10월 초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158.9L)당 90달러(약 8만2500원)를 돌파했다. 이후 불과 보름 만에 국제 유가가 배럴(158.9L)당 100달러 선에 다다르면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 따라서는 휘발유 판매가가 리터당 1900원을 넘는 주유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올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지난해보다 8% 늘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강화도 총기피랍 사건

지난 6일 인천 강화도에서 차량을 몰아 군 초병 2명을 친 뒤 소총과 수류탄을 빼앗아 달아나는 총기 탈취사건이 발생했다.사건 발생 6일 만에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앞에서 검거된 조모(35)씨는 `우울증 환자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와는 달리 헤어진 애인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헌병단은 조 씨에게 초병 살해 및 상해, 군용물 강도 살인 및 강도 상해, 절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일반자동차 방화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파장

올 하반기엔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의혹`으로 정.경.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특히 김용철 변호사는 이 과정에 삼성 관계자들의 실명은 물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회계법인 삼일회계도 불법행위에 관여했다고 폭로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등 삼성그룹은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제기와 특검법 도입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가 삼성이 비자금으로 고가의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신정아 사건으로 휘청했던 미술계가 다 시 한번 술렁이는 계기가 됐다.


◇참여정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참여정부가 부처 브리핑룸과 기자실 대부분을 없애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면서 사회에 몰고 온 파장이 적지 않았다.정부가 마련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정부부처 기자실 또는 브리핑룸을 없애고 대신 중앙청사ㆍ과천청사ㆍ대천청사 등 세 곳에 브리핑룸 및 기사송고실을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경찰과 검찰의 경우 일선 청사와 경찰서에 설치된 기자실을 전면 폐쇄하고 대검과 경찰청에 한 곳씩 브리핑 및 기자송고실을 두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단체, 언론단체 등이 한 목소리로 참여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움직임도 거세기 일어나기도 했다. /조양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