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건국대 충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형수(좌)씨와 정승호(우)씨. |
23일 태안 만리포에서 만난 대학생 자원봉사자 정승호(27·서울 송파구),최형수(23·경기도 부천시)씨.
건국대 4학년에 재학중인 정 씨는“졸업여행을 가기로 했으나 태안지역에 기름이 쏟아졌다는 뜻밖의 비보를 전해듣고, 고민 끝에 계획을 변경해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됐다”며 “현장에 와보니 뉴스로 보았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나서기 전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해보았지만 기름 유출 피해가 이렇게 클 줄은 전혀 몰랐다”며 “어릴적 부모님과의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 곳에 이 같은 재앙이 닥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최씨는 선배 따라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섰단다. 최씨는 “졸업여행을 대신해 이처럼 좋은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시간이 된다면 졸업하기 전 또 다시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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