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찾은 대학생 “졸업여행 마다하고 달려왔죠”

만리포 찾은 대학생 “졸업여행 마다하고 달려왔죠”

만리포서 만난 건국대 정승호.최형수씨

  • 승인 2007-12-23 00:00
  • 신문게재 2007-12-24 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대학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건국대 충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형수(좌)씨와 정승호(우)씨.
▲ 대학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건국대 충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형수(좌)씨와 정승호(우)씨.
“아름답던 백사장에 기름이 덮쳤다는 소식을 듣고 졸업여행도 마다하고 달려왔습니다.”

23일 태안 만리포에서 만난 대학생 자원봉사자 정승호(27·서울 송파구),최형수(23·경기도 부천시)씨.

건국대 4학년에 재학중인 정 씨는“졸업여행을 가기로 했으나 태안지역에 기름이 쏟아졌다는 뜻밖의 비보를 전해듣고, 고민 끝에 계획을 변경해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됐다”며 “현장에 와보니 뉴스로 보았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나서기 전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해보았지만 기름 유출 피해가 이렇게 클 줄은 전혀 몰랐다”며 “어릴적 부모님과의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 곳에 이 같은 재앙이 닥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최씨는 선배 따라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섰단다. 최씨는 “졸업여행을 대신해 이처럼 좋은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시간이 된다면 졸업하기 전 또 다시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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